본문 바로가기
  • 주위에 사람이 모이는 따뜻한 사람되기

전체 글181

직장의 누군가 때문에 삶이 힘든가요? 아는 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회사에서 직장 상사와 안 맞아서 너무 힘들다고 말이죠. 퇴근하고 나서도 그 생각 때문에 자꾸 화가 나서 다른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딱히 해결 방법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양쪽의 말을 다 들어보는게 먼저 겠지만 일단 그렇게 퇴근하고 나서도 화가 남아서 일상에 지장을 주는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이 친구는 직장생활에 거의 모든 삶을 쏟아붓고 있는 중입니다. 휴일에 따로 일이 없어도 나가서 비품정리를 하거나 남은 일을 한다고 하죠. 그래서 따로 자기 시간을 가지지 않습니다. 퇴근하고 나서도 집에서 유튜브나 좀 보다가 잠들고 다시 다음날 출근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죠. 그렇게 전날 쌓였던 화는 풀리지 않고 남아있다가 다시 회사에서 그 직장상사를.. 2023. 12. 12.
관계의 상처 오십견이 왔습니다. 저희 병원 정형외과에 가서 초음파를 보고는 교수님께서 "이게 왜 벌써 왔지?" 라며 의아해 하셨죠. 아직 10년이나 남았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주사치료를 하였습니다. 주사치료를 하고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왼쪽 팔을 앞으로 들거나 옆으로 들 때 통증이 있었고, 뒤로 돌려 열중쉬어 자세는 아예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프다 보니 운동은 생각도 못하고 그냥 움직이지 않은 채 가끔오는 통증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통증 때문에 움직이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왠지 운동하면 더 안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에서 주사치료를 받으며 조금 호전이 되기는 하였으나 통증이 남아 있는 때였습니다. 이제 병원 일도 조금 한가해져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 운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2023. 11. 28.
소문으로 판단하지 말아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헬스장은 온 사방이 거울로 되어 있어서 거울을 통해 구석구석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울을 통해 본 모습들은 정확하게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무슨말이냐하면.. 거울에 한번 반사된 사람의 움직임은 쉽게 알수 있죠. 제 쪽으로 오는지 멀어지는지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거울을 통해 3~4번 반사되어 내 눈으로 들어오면 그 사람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 지 알기 힘듭니다. 거울을 통한 내 시야 안에 들어온 사람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제각각일 수 있다는 것이죠.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달라지는 건 또 있지요. 물건의 가격입니다. 생산지에서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것이 유통과정을 한번 두번 거치고 나면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니까요. 실제로 마트에.. 2023. 11. 17.
당신이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에요..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지금 이렇게 힘든거지..?" 살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병원에 있다보면 환자분들에게 가끔 듣는 말이기도 합니다. 죄가 많아서 벌을 받는 거라 말하며 자신의 탓을 하기도 하죠.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담배를 태우신 것도 아니고 술을 많이 드셔서도 아닌 유전이나, 다른 어떤 이유든 환자분의 잘못과는 상관 없이 그냥 일어난 불행임에도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으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에 유튜브 쇼츠에서 슬의생이 나오더라고요. 산부인과 교수가 세번째 유산을 한 산모에게 무덤덤하게 유산 되었다고 이야기 하며 약먹고 2주후에 보자고 이야기 합니다. 이에 산모는 눈물을 흘리면서 "교수님은 산모들을 많이 보셔서 이 정도 병은 병으로도 안.. 2023. 10. 24.
내가 할 껀데 다른 사람 눈치를 왜 봐? 저는 오락실에 있는 인형뽑기를 좋아합니다. 딱히 인형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냥 안 뽑히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인형이 딸려 나올 때 왠지모를 성취감과 희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 이게 왜.. 나오지?' 라는 생각과 함께 저도 신기해하죠. 그런데 항상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인형을 뽑고 나면.... 이걸 들고 집에 갈 때까지 들고 다녀야 하거든요. 저는 외출할 때 차를 잘 안가지고 다녀서 말이죠. 오늘도 인천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역에 내려서 마트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길가에 못보던 오락실이 생겼길래 극P인 저는 아무생각 없이 들어갔죠. 인형뽑기가 주욱 늘어서 있더군요. 수달 인형이 뽑고 싶었지만 한두번 시도하다가 각이 나오지 않아 포기하고 뭔가 찹쌀떡같이 생긴 강아지 인형에 도전을.. 2023. 10. 14.
당신은 '정말로' 겸손한 사람인가요? 저는 요즘 류마티스 내과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소화기내과는 위나 장을 볼 것이고, 호흡기내과는 폐나 기관지를 볼 것 같은데 당최 류마티스 내과는 뭐하는 데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인간 몸에 류마티스라는 장기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류마티스라는 단어는 관절염 때문에 익숙하실 겁니다. 바로 류마티스 내과는 '자가면역질환'을 보는 과입니다. 그럼 또 의문이 생기죠. '자가면역 질환은 뭔데!!' 우리몸에 침입한 병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것으로 부터 내 몸을 보호하는 것이 '면역'이라는 것은 아실겁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이라 해서 광고도 많이 하니까요. 원래는 밖에서 침입한 이물질을 공격해야 하는 우리의 면역력이 우리 몸에 있는 세포를 공격해서 문제가 생길 때 우리는 '자가면역질환'이라.. 2023.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