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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대하여

조언!! 어떻게 듣고 어떻게 해야 할까?

by 치유의 천사 2023. 9. 5.

 꼰대라는 단어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요즘만큼 자주 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른이나 선배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 주면 '꼰대'가 잔소리 한다면서 듣기 싫어하죠. 반대로 어른들은 후배나 어린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냈을 때 MZ 세대라거나 어려서 모른 다는 식으로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래의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충고를 하면 '젊은 꼰대'라고 하며 또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죠. 이런 상황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해 줄 수 있는 조언이 있는가 하면 어리기 때문에 최근의 트렌드를 잘 알기에 낼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잘 소통하고 서로를 보완할 때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겠죠. 이렇게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나보다 어른에게도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도 무언가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을 말이죠. 하지만 정작 누군가에게 조언을 들었을 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나요?

 

 아.. 나를 위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는 구나. 고맙게 듣고 고쳐나가야지..라는 생각이 드나요? 아니면 지가 뭔데..라는 거부감이 먼저 드나요? 아마 두 가지 상황이 모두 떠오를 겁니다. 누가 이야기를 했냐에 따라 다르지 않았을까요? 내가 평소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이야기를 해 주었다면 마음에 들어올 것이고, 평소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귓등으로도 안 듣게 될겁니다. 

 

 그런데 비단 어떤 상대냐에 따라 조언에 대해 다르게 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충고를 받아들여 자신을 발전 시킬 수 있게 만들어 주는것.. 그건 자존감이라고 생각해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누군가가 나의 행동이나 의견에 대한 지적을 하면 나를 공격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이 싸움에서 지면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감정적으로 격렬하게 반응합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상대방이 감정에 격해져서 조언을 했을 때도 기분이 상하기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것이 맞는 말이고 내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거죠.

 

 자존감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어떤 차이를 이야기 하는 걸까요? 자존감이라는 것은 자기 삶의 중심이 얼마나 자신과 가깝게 있냐의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중요시 여기는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중요시 여기는지의 차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중요시 여긴다면 상대적으로 여유롭습니다. 내가 나를 생각하는 건.. 이미 알고 있는 나에 대한 것이니 따로 불안할 필요가 없죠. 하지만 기준을 다른 사람에게 둔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데 알지도 못하는 그 기준을 맞추려다보니 항상 불안하죠. 인스타나 SNS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잘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는 그렇지 못하니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얕보이면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항상 긴장상태에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언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밖에요. 자존감이 높다면 다른 사람이 조언을 해 주었을 때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초점을 두지 않고 저걸 고치면 내가 달라질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그말이  맞다고 생각하면 바꿀 것이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무시할껍니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다면 누군가가 조언을 했을 때 나에 대한 공격이라 생각하고 여기서 지면 다른 사람들까지 자신을 업신여길 것 같아 언성을 높여서라도 그 말을 부정할껍니다. 아니면 상대방이 가진 나에대한 생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이 그럴 수 밖에 없는 핑계를 계속해서 늘어놓겠죠. 반응은 달라도, 목적은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죠. 어떤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지는 말 안해도 아시겠죠?

 

 그럼 반대로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해 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그 사람의 마음을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죠. 이것이 가장 궁극적인 방법이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한 가지 대안은 내가 이야기 해주는 건 너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너를 위한 것이라는걸 느끼게 해 주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쓸 수 있는 방법은 조언을 하기 전에 칭찬을 해주는 것이죠. 조언을 받아들일 만큼의 자존감을 긴급수혈 한후에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조언을 해 주는 겁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긴급수혈한 자존감이 사라지기 전에 조언을 끝내는 것이죠. 생각보다 긴급수혈한 자존감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잘 치고 빠지는 것이 중요하죠. 하지만 상대방이 나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면요? 조언을 안 하는 것이 낫습니다. 오히려 반대 길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럴 땐 차라리 그 사람과 관계가 좋은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화풀이가 아닌 진심어린 '조언'을 한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애정 없이는 할 수 없는 겁니다. 상대방이 말을 듣지 않고 관계가 어색해 질 수 있는 것을 감당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데 저를 위해서 말을 고르고, 용기를 내어서 이야기 해 주는 것이니까요. 물론 내가 생각했을 때 그 조언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나의 상황을 모르고 하는 말 일 수 있죠. 하지만 그걸 고마워하며 듣는지 잔소리라며 듣기 싫어하는 태도를 보이는 지에 따라 나의 이미지가 달라질 것이라는 건 말 안해도 알겠죠. 그렇게 나에 대한 평가기준을 나에게서 찾으면서 한발한발 나아가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다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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