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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위에 사람이 모이는 따뜻한 사람되기
관계에 대하여

소문으로 판단하지 말아요.

by 치유의 천사 2023. 11. 17.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헬스장은 온 사방이 거울로 되어 있어서 거울을 통해 구석구석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울을 통해 본 모습들은 정확하게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무슨말이냐하면.. 거울에 한번 반사된 사람의 움직임은 쉽게 알수 있죠. 제 쪽으로 오는지 멀어지는지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거울을 통해 3~4번 반사되어 내 눈으로 들어오면 그 사람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 지 알기 힘듭니다. 거울을 통한 내 시야 안에 들어온 사람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제각각일 수 있다는 것이죠.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달라지는 건 또 있지요. 물건의 가격입니다. 생산지에서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것이 유통과정을 한번 두번 거치고 나면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니까요. 실제로 마트에서는 엄청 비싼 가격의 식재료라고 생각하는 것이 막상 생산지에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렇게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그 식재료의 원래 모습, 가치와는 다른 형태를 띠게 되지요.

 

 이렇게 여러 과정을 거치면 달라진다는 점에서 소문도 그러합니다. 다들 그런 경험이 있으실 꺼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있어 좋지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직접보니 소문과는 전혀 다른 사람인 경우, 누군가로부터 저 사람은 애인이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은 여동생이었다던지 하는 웃지못할 이야기들 말입니다. 

 

 누군가는 소문의 시작점이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소문을 전한 사람이었을 것이며 누군가는 그 소문의 주인공으로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르죠.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려고 자기도 모르게 이야기를 조금 변형시키는 경우도 있지요. 자신은 전체 이야기 흐름에 별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약간의 양념만 쳤다 할지라도 한두사람의 입을 거치다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이러한 소문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그 이야기들이 그 사람에 대한 험담일 경우 말이죠. 소문의 당사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오해들로 상처를 받게되고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게 될 겁니다.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처음 한 두번이야 사람들에게 가십거리를 던져주며 받는 관심에 만족스러울 지 모르지만 결국 자기도 모르는 새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는 것을 느끼게 될 수도 있지요. 저 사람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내는 사람은 나에대한 이상한 소문을 낼 수도 있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제일 좋은 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좋은 이야기라면 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잖아요. 좋은 이야기보다는 나쁜이야기가 더 자극적이고 더 잘퍼진다는 것..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퍼뜨리는데 나만 안 퍼뜨린다고 달라지겠어?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죠. 하지만 달라집니다. 그 소문의 다양한 편집 버전중 하나씩만 없어져도 거기서 새로 태어날 편집본의 가지가 없어지는 거니까요. 나는 한사람에게만 전하지만 그 사람이 또다른 편집본을 만들어 퍼뜨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 다른 사람에 대한 좋은 이야기는 널리 퍼뜨리고, 나쁜이야기는 그냥 잊기로 하죠.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은 이야기로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을 만들고 대하느니,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은 내가 직접 보고 하겠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으로 부터 들은 나쁜 이야기는 잊으세요. 잊었으니 다른 사람에게 전할 일도 없을 것이고, 내 안에서 이상한 편견이 자라나지도 않을 겁니다. 그렇게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때 중간 유통자를 거치지 않고 당사자와 직접 만나고 순수하게 관계를 맺어가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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