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창문을 본 적이 있나요? 방에 불이 켜져 있을 때는 방 창문에 비쳐서 내 모습이 보이죠. 하지만 방의 불을 끄고 나면 상대적으로 밝은 바깥 세상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드라마 같은 것을 보면 취조실의 장면이 나올 때가 있어요. 취조실에는 대개 커다란 거울이 있고 그 거울 뒤에는 어두운 방이 또 하나 있어 사람들이 거기서 취조실 안을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 밝은 취조실 안에서는 그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이 보일 뿐 어두운 방안의 사람들을 볼 수 없고, 어두운 방의 사람들은 그 유리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은 볼 수 없고 취조실 안의 사람들만 보이죠.
이건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우리가 자존감이 떨어져 있고 마음이 어두울 때는 한없이 다른 사람들만 바라보죠. 어두운 방의 사람들이 유리를 통해 밝은 취조실의 사람을 바라보듯이 말이죠. 자신의 장점이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려는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다른 사람의 밝은 면만을 보면서 부러워 합니다. 내가 저 사람같은 상황이라면 저 사람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내가 저사람이라면...하는 생각들로 가득차게 되죠. 그렇게 자신에 대한 것을 생각하지 보다는 다른 사람의 눈을, 다른 사람의 삶을 신경쓰기 시작하고, 모든 것을 비교하려 하죠. 그리고는 상대방의 삶보다 모자란 자신을 질책하며 마음은 더욱 어두워 집니다. 그리고는 더욱 더 다른 사람을 바라보죠.
하지만 자신의 삶에 자신이 있어 밝게 빛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는 조금 다를 겁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존감이 높기 때문에 딱히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보면서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죠.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면을 깨달았다면 주눅들기 보다는 고치려 하고 바로잡으려 하죠. 그리고 그 기준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됩니다. 밝은 취조실 안의 사람들이 유리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듯이 말이죠.
이러한 일들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곳이 어디 있을 까요? 우리와 아주 밀접한 곳입니다. 바로 SNS 이죠.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들의 SNS를 보면서 왜 내 삶은 이리도 우중충한데 저 사람들은 저렇게 잘 놀러다니고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 지에 대해 한탄하곤 합니다. 그리고는 그 사람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면서 나의 삶은 더 우울해보이고 더 가치없어 보이죠. 그리고 막연하게 다른 사람들이 사는 삶을 부러워합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나에 대한 실망을 하게 되고 도달할 수 없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며 내 삶을 싫어하게 되고 마음이 어두워 집니다. 그러면 더 다른 사람들만 바라보며 내 삶을 부정하겠죠.
SNS의 타인과 나의 삶을 비교 하는 것은 B급 영화의 클라이막스와 A급영화의 NG 장면을 비교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SNS에서 보는 타인의 삶은 반짝반짝 빛납니다. 당연하죠. 그런 모습들만 올리는 걸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는 자신이 빛나는 순간을 올리고 싶어하지 자신의 어리석음이나 모자람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러니 자신의 최고의 것을 올리죠. 가끔은 내것이 아닌 것을 내것인 양 흉내내면서까지 말이죠. 하지만 내 삶은 내가 속속들이 압니다. 빛나는 순간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 약점 들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빛난다고 생각하기 어렵죠. 이 둘을 비교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비교가 될까요?
SNS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그 사람들도 같은 사람인지라, 자신만의 약점이 있고, 자신만의 고민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어떨땐 기쁘지만 어떨땐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하죠. 어떤 사람들은 나의 SNS를 보면서 오히려 나를 부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자신을 가지세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무시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더욱 밝게 만들어보세요. 그러면 다른 사람을 바라보며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나를 조금더 제대로 마주볼 수 있게 되고 결국은 좀더 여유롭고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사는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주 작은 계기가 필요합니다. 나의 삶도 꽤 괜찮은데? 라는 작은 생각이 터닝 포인트가 되어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게되어서 밝은 취조실 안의 사람처럼 다른 사람을 보기보다는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될겁니다. 삶이 한순간에 바뀔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 작은 생각 하나가 장차 큰 변화의 시작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다들 자신을 바라보세요. 내가 가진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약점은 무엇인지를 솔직하게 바라보고 어떤 부족함이 있더라도 일단 이런 부족함도 내 모습임을 인정하고 사랑해 주기 시작하면 내 마음은 더 밝게 빛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렇게 점점 더 밝아져서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본보기가 되어 줄 수 있는, 밝은 취조실안의 우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로 수고 하셨습니다~!! 한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이 다가오네요. 다들 즐거운 주말되시고, 다음주를 살아갈 기운을 풀충전하는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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