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일이 안 풀리기 시작할 때
2021년 한해는 정말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별 고민 없이 즐겁게 살아 왔던 것 같습니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맘껏 배우고 사고 싶은 것도 샀죠. 운좋게 고대 안산병원에 취직을 하였고, 인스타를 시작하면서 좋은 분들을 만나고 또 많은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삶이 풍요로워 진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22년을 시작하면서 슬슬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먼저 경제적인 개념이 좀 없이 살다보니 경제적인 문제가 잠깐 생겼었고요, 2022년에 5명이 있어야 할 2년차 동기가 3명밖에 없어서 힘든 중환자실을 더 많이 담당해야한다는 것도 고민이고, 또 사람들을 위로하고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겠다고 시작한 유튜브는 잘 성장하지 않으니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 생각 없이 살아도 술술 살아지던 작년과는 살짝 다른 맛이 느껴지는 2022년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다들 그런 경험들 있지 않아요? 뭔가 일이 술술 풀리다가 갑자기 막히기 시작하는 때가 있다는 걸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뭔가가 일이 잘 풀려나갈 때도 불안해 합니다. 아..이러다가 또 갑자기 문제 생기는 거 아냐? 하고 말이죠. 그러다 보면 항상 긴장하게 되고요, 긴장하다 보면 되던 일도 안되고,, 또 자꾸 그러면 그렇지..라고 하면서 나쁜 쪽으로만 시선이 가고 계속 부정적인 면만 보는 악순환으로 빠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요즘 가끔 삶이 삐걱거림을 느낄 때 마다 이제 레벨업을 할 때가 된건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게임을 할 때요 잘 풀리다가 갑자기 막히는 부분이 생깁니다. 내 캐릭터에 비해서 적들이 갑자기 강해져서 진행이 안되는 구간이 생기거든요.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레벨업입니다. 레벨업을 하는 기간은 소위 '노가다'라고 표현하는 어찌보면 재미없는 구간이에요. 스토리는 진행되지 않고, 몬스터만 사냥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사냥을 해야 하는 등 지루한 시간들이 계속 됩니다. 하지만 레벨업을 하게 되면 공격력이나 방어력 마력이 오르고 스킬이 다양해져서 결국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게 해주죠.
우리의 삶도 이렇게 레벨업을 하는 구간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우리의 잘 풀리던 삶이 갑자기 막힌다는 것은요..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이제 내가 조금은 내실을 다질 시간이 되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경제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작년 한해 제 경제적인 부분을 돌아보면서 새는 돈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하나 둘 씩 정리하고 또 절약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유튜브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스타도 이렇게 알아서 크기 시작한건 그 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었다는 걸 생각하면서요. 제 영상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분이라도 위로를 얻고 도움이 된다면 좋은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아직도 하루에도 몇번 씩 제 채널에 들어가긴 합니다. (사람 바뀌는게 쉽지는 않아요..ㅎ)
그러니까요 우리 뭔가 삶이 삐걱거리기 시작할 때 내가 잘못해서 어긋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제 내가 조금 더 성장할 때가 되었나보네..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잘못한 결과로 삐걱거린다고 생각하면요 자괴감만 커져요.. 역시 나는 안돼..그럴 줄 알았어..하면서 자책하게 되고 악순환에 빠지거든요. 하지만 레벨업을 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면..그 시기가 지나 조금 자라게 되면 또 수월하게 흘러가는 기간이 올 것이라는 희망이 있잖아요. 그리고 그 시간이 나의 잘못으로 온 것이 아니라 성장할 기회로 나에게 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받아들이는 마음도 훨씬 가볍지 않을까요?
그렇게 자신의 삶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밝은 면을 바라볼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려운일이 다가올 때 포기하고 자책하기 보다는 어떻게 해야 넘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걸 넘어섰을 때 한층 성숙해질 우리의 모습을 기대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절대로~!! 자책은 금물입니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그런 구간은 오기 마련이에요. 그리고 나만 겪는 것도 아니고 다들 겪는 겁니다. 그러니까요 그 문제들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뛰어 넘을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제 1월도 마지막주네요~!! 다들 한달 마무리 잘 하시고요 설 준비도 잘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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