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면..
먼저 그 사람의 마음을 사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교육'을 한다는 것의 의미해요.
우리가 교육을 하는데 왜 마음을 사야 한다는 말을 하는 걸까요??
우리는 흔히 교육을 한다고 하면 무언가를 못하게 하고 공부를 하게 하는 등
내가 생각하는 옳은 삶의 방식으로 상대방을 변화 시키는 것을 생각해요.
이것은 특히나 부모 자식 관계, 선생님과 학생 관계에서 많이 보이죠.
저는 청소년과 함께 사는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터라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알고 있는 것들을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그리고 그러한 교육을 살아가는 곳이기도 했고요.
일단 살레시오 수도회의 창립자 돈보스코는 '교육은 마음의 일'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교육은 아이들 훈육만 잘 하면 되는것을 뭘 마음이야기까지 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게 정말로 다 일까요?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내가 아이들은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아이들이 어긋나는 것들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혼을 내서라도
바로잡아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바로 잡아놔도 제가 없는 곳에서는 그대로 돌아가기 일수였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육은 마음의 일입니다.
말 그대로에요.
내가 그 아이의 마음을 산다면 교육을 하는 것이고,
사지 못한다면 교육을 하지 못하는 것이에요.
우리 학교 다닐 때 생각해 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 과목은 성적이 오르지 않아요?
내가 수학 선생님을 좋아하면 그 과목을 더 좋아하게 되고 성적까지 오르지 않아요?
똑같아요.
지금 아이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말은 정말로 잘 듣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먼저 관계를 쌓는 것이 중요해요.
처음에는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보아주고 칭찬해주고, 관계를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상대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었을 때 우리의 교육은 시작되는 것이에요.
사실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면 따로 어려운 교육 이론들을 갖다 댈 필요도 없어요.
그 아이는 나를 죄다 따라할테니까요.
제가 하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것이고, 제가 하는 행동을 닮으려고 노력할꺼에요.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말이죠.
이것이 학생에게만 해당할까요? 아니요.
인간이라면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뭔가를 말하면 조금 이상해도 다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무슨 옳은 말을 해도 받아들이기가 싫어요.
특히나 나에 대해 지적을 한다면 머리로는 그 말이 엃고,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지만
그냥 그 사람이 싫어서 핑계를 대고 어긋장을 놓는 경우가 있어요.
왠지 인정하면 그 사람에게 지는 것 같아서 말이죠.
좋아하는 사람은 무슨 짓을 해도 좋고 싫은 사람은 웃으면 웃어서 싫고, 울면 울어서 싫어요.
심지어 같은 공간에서 숨쉬기 조차 싫어지죠.
그래서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고자 할 때는
상대방과 관계를 맺어야 하고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관계가 된다면 우리는 따로 체벌할 필요가 적어질 껍니다.
신뢰관계가 쌓이면 내가 굳이 혼내지 않아도,
그 아이가 뭔가 잘못을 했을 때 평소처럼 웃어주지 않는 다거나 그 아이를 피하게 되면
그것때문에 아이들은 더 괴로움을 느끼고 그 행동을 하기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죠.
그러니 우리는 사람과 관계를 잘 맺어야 합니다.
그것이 나를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되지만,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또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니까요.
오늘 하루도 우리가 다른 이들의 마음을 훔치는 사랑스런 도둑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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