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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친해질 때

by 치유의 천사 2020. 12. 29.

아이들과 친해질 때

아이들과 친해질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직업학교 사감 할 때 청소년들과 함께 하며 사용했던 방법이고, 

 

그리고 아이들과 만날 때 사용했던 나름의 꿀팁이었던것 같아요.

 

물론 내가 그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다면야 모두가 그것을 느끼고 먼저 다가오겠지만..

 

제가 그럴만한 그릇이 안되어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죠.

 

그 중에 하나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겁니다.

 

직업학교 사감은 주로 저녁 6시부터 기숙사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하고 

 

낮에는 쉬는 시간이에요. 밤에 아이들 보느라 못잠 잠도 좀 자고, 

 

개인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죠.

 

그런데 저희 애들은 그 시간에 밑에 교실에서 공부하거나 실습장에서 밀링, 선반 같은

 

실습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사감이 되고 나서 했던 일은 아이들과 함께 실습하는 것이었어요.

 

처음부터 함께 하지는 못하고 일주일인가 뒤부터 낮에 내려가서 함께 하기 시작했죠.

 

마이크로 미터를 사용하는 법, 그리고 치수를 재고 쇠를 깎는것..

 

이러한 것들을 배울 때 선생님께 기본적인 것들은 배웠지만 저는 주로 아이들에게

 

물어봤어요.

 

어찌되었든 아이들이 저보다 빨리 시작했고, 저보다 잘하니까요.

 

아이들에게 '이건 어떻게 하는거야?'라고 물어보면 아이들 눈이 반짝 빛나요.

 

그러면서 귀찮다는 듯이 제 옆으로 와서 조잘조잘 설명을 해주죠.

 

온갖 귀찮은 티를 다 내지만 자기가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자부심에 가득한 얼굴로

 

열심히 설명해주죠. 그리고는 저를 제자로 생각하고 옆에서 계속 봐줘요.

 

그러면서 아이들은 물어봅니다. '수사님은 왜 이 시간에 내려와서 실습해요?'

 

그때는 '너네랑 같이 있는게 좋으니까'라고 이야기 해주죠.

 

앞서 세대차이에 대한 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아이들의 경우에는 

 

자기 말을 친구처럼 들어주는 어른들을 경험해 본 적이 많지 않아요.

 

대개의 경우 어른들은 가르치고 자기들은 배우는 입장이거든요.

 

하지만 그 역할이 바뀌게 된다면.. 아이들은 그 역할에 몰입하게 되죠.

 

그렇게 어른인 저를 제자로 삼아 계속 챙겨주고 싶어해요. 그리고 자기에게 와서 

 

도움을 청하는 저를 받아들이게 되죠.

 

그리고 같이 물어보며 실습을 할 때 좋은 점은 함께 이야기할 꺼리가 생기는 것이죠.

 

그 아이가 하고 있는 것을 내가 하면서 이런 것들이 힘들고, 빡세다는 것을

 

보고 생각으로만 아니라 몸으로 느끼게 되면 그러한 경험을 함께 한 저를 

 

아이들은 동지로 받아들여줘요. 그러면서 저를 대함에 있어서 마음을 열고 스스럼 없이 대하죠.

 

결국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나를 자기 편으로 인식하느냐는 것 같아요.

 

나이차이가 나더라도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며 내가 교육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 상대.. 이러한 상대를 우리는 내편이라고 인식할 꺼에요.

 

하지만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무언가를 물어본다는 것은 참으로 자존심상하는 일이에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면 내가 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어린 사람들이 어떤 뛰어나고 현대 사회에 맞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지 않아요. 자존심 상하거든요. 

 

이러한 것들은 회사 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직장 상사는 부하직원들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길 꺼려하죠.

 

하지만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관계는 대화를 통해서 쌓아지는 겁니다. 

 

이 대화는 내가 말하는 것을 상대가 들어주고, 상대가 말하는 것을 내가 들어주는 것을 말하죠.

 

그러니까 자기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그건 지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큰 용기가 필요한 멋있는 일이지요.

 

이렇게 자신의 부족함을 일부러 드러내고 상대에게 자신을 드러낼 기회를 주며 

 

다가가는것.. 이것도 참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서 '영리한 호구'가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내가 일부러 드러낸 부족함 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채도

 

나의 자존감은 깎이지 않아요. 제가 인정하고 드러내고자 한 부분이니까..

 

그래서 부족함은 드러내지만 상처는 받지 않도록 '영리한 호구'가 되는 것이 

 

인간관계를 좀 더 원할히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상대방을 조금 더 존중해 보세요. 그러면 상대방도 우리를 존중할 껍니다. 

 

물론 처음에는 오히려 나에게 너~무 스스럼없이 대해서 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그 상대를 배려한 것이라는 것을 상대도 알아줄겁니다. 

 

그러면 오늘부터 나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상대방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인간관계를, 특히나 아이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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