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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차이

by 치유의 천사 2020. 12. 22.

세대차이

 

세대차이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참 해결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오죽하면 고대 이집트 유적에서 출토된 비석에도 "요즘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다."라는 내용이 나올까요?

 

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온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사람은 자라난 환경에 따라 다르게 성장해요.

 

동양에서 자란 것과 서양에서 자란 것, 가톨릭 국가에서 자란 것과 불교 국가에서 자란 것,

 

각 나라의 문화와 각 가정의 문화의 차이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사고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그리고는 서로를 잘못되었다고, 그 방식은 틀린 것이라고 받아들이지 못해요. 

 

이렇게 세대간의 갈등이 있을 때 누가 옳은 것일까요?

 

인생의 경험이 많은 연장자의 말이? 아니면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어린 사람의 말이?

 

저는 둘 다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를 뿐이죠. 

 

아주 진부하고 상식적인 대답이라 실망하셨나요. 그런데 이런 진부한 내용이야말로

 

서로를 이해하는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세대차이를 극복하는 방법도 다른 관계를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일단 상대방을 최대한 긍정해주는 기간이 필요하죠.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충분히 저 의견이 옳을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칭찬..

 

이것이 반복되면 상대는 나를 '나이 많은 꼰대'나 '말 안 듣는 어린놈'이 아니라 

 

내 말을 들어주는 친구 또는 내 편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일단 둘 간의 편가르기가 무너져요. 그것과 같이 선입견도 무너지고요.

 

일단 이 관계가 맺어지면 서로 자신의 의견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죠.

 

'아.. 저분은 내 말이 맞았는데도 자존심때문에 틀렸다고 말하는 꼰대 또는 어린놈이 아니야..

 

저 사람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는 그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자라온 환경이 다른 두 명이 서로를 머리로 이해할 방법은 없어요.

 

얼마전에 에티오피아에서 선교하시는 수녀님께서 그러시더군요..

 

거기는 어제까지 같은 성당에서 미사 드리는 다른 부족의 친구가 부족 간의 싸움이 나면

 

바로 칼들고 싸우는 적이 되는 것을 보면서.. 나라 전체가 한민족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우리가 그들을 이해할 수 없고, 그들도 우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그냥 서로를 받아들이며 

 

사는 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세대차이도 같은 것 같아요. 우리는 같은 나라에서 같은 지역에서 살지만 너무도 다른 

 

시대적 환경에서 살아왔어요. 누구는 6.25전쟁을 겪었고요, 누구는 IMF로 휘청거릴 때 태어났어요.

 

또 누구는 삐삐를 사용하던 시대에 태어났구요, 누구는 스마트폰 하나면 다 되는 세상에서 살고 있어요.

 

이런 시대적 차이는 우리가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그 환경에서 나는 안 살아봤으니까.. 

 

이건 부끄러워 할 문제도 아니고, 문제 삼아야 할 것도 아니에요.

 

인간이니까 당연하죠.

 

그러니까 머리로 이해가 안 간다고 상대를 몰아세우고 비난하기보다는 일단 받아들여보세요.

 

알아요.. 정말로 힘들다는거..

 

속으로 수 백번 넘게 '나이도 어린것이..'라는 생각이 올라올 꺼고요, 또 수백 번 '세상이 바뀌었는데 저 꼰대가..'

 

라는 생각이 올라올 거예요. 하지만 일단 다 덮어두고 상대를 받아들여보세요.

 

그러면 또 누군가는 이야기해요. 마냥 오냐오냐하면 기어오른다고. 

 

그 느낌 알아요. 저도 공동체에 오래 있어봐서 동생들한테 잘해주고 잘해줬는데

 

20살 정도 어린 동생이 가끔 저를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면 내가 너무 잘해준 건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떤 피시방 사장님은 알바한테 형 동생 하며 잘해줬더니 나중에는 라면 서빙을 사장님이 

 

하고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당연히 적정선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개 그 적정선을 생각하기 전에 상대를 머리로만 이해하려 하지,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없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영리한 호구'가 되세요.

 

관계는 일단 상대를 긍정함에서 시작되는 거예요. 

 

이 사람은 나를 생각해주는 내편이야..라는 신뢰관계가 쌓이면서 시작되는 거에요.

 

그러기 위해서 서로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자기에 대한 정보를 이야기해야 해요.

 

대화입니다. 혼자만 줄곧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대화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나 힘든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유교와 군대문화.. 특별히 높임말 때문에요.

 

유교의 이념 당연히 우리의 전통이고 좋죠. 하지만 높임말은 무의식적으로

 

나이 든 사람은 어린 사람보다 지혜로우니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깔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강조하는 기성세대와 그 생각에 저항하는 

 

신세대가 마찰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서양에서는 높임말이 없으니 나이 80 먹은 할아버지와 15살 먹은 손주와 

 

친구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는요? 친구라고 소개하면 바로

 

'싸가지 없는 놈'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그러니 우리는 한 살 차이만 나도 친구라는 개념을 적용시킬 수가 없고, 

 

동등한 입장으로 의견을 내기가 힘들어지는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부족하거나 마음이 좁아서 상대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아니에요.

 

그것도 우리의 배경이 그런 것이니까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을 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자책하고 포기하기보다는 

 

원래 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힘든 것이라는 것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말고 한 번이라도 더 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서로의 의견을 

 

동등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의 세대차이의 갈등이 조금은 없어질 수 있겠죠.

 

그러니까요 우리 주변 사람들을 한 번 보세요. 그리고 그들의 좋은 점을 찾아보세요.

 

없나요? 있어요 찾아보세요.. 보기 싫고 인정하기 싫을 뿐이에요.

 

그리고 하나라도 찾았으면 일단 칭찬해보세요. 그러면 한 개 더 보일 거예요.

 

왜냐하면 그 사람도 당신에게서 칭찬할 거리를 찾기 시작했을 테니까요.

 

그렇게 서로 가까워지는 겁니다. 그렇게 일단 관계를 쌓아보세요.

 

그러다 보면 당신은 나이 많은 사람과도 나이 어린 사람과도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고, 그러한 당신 옆에는 당신에게서 위안을 얻는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와서 쉬고 갈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큰 능력이 되는 거죠.

 

가장 중요한 것은 이건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거!! 그리고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것들을 이루었을 때 그것이 당신의 능력이 된다는 것이겠네요.

 

이렇게 서로를 받아들이고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네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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