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늘어난 체중이 걱정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라는 것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죠. 이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고, 성공도하고 포기도 하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그런 영상도 많고 제품도 많죠. 우리가 흔히 보는 인스타만 보더라도 '오운완'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운동하는 모습들을 소개하는 피드들도 많고 말이죠.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외모를 가꾸기 위해, 가끔은 생존(?)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할 때 뭐가 생각나나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살을 빼는 것이겠죠. 나온 배를 들어가게 하고 두개가 된 턱을 하나로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체중감량이 제일 먼저 생각날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지방을 빼는 것과 동시에 중요한 것은 근육량을 늘리는 겁니다. 우리의 근육량이 늘게 되면 기초대사량이라고 해서 말그대로 살아 숨쉬기만 해도 소비되는 에너지가 많아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살을 더 잘 뺄수 있게 도와주죠. 게다가 외모적인 변화는 말해 뭐합니까..
이렇게 우리는 다이어트를 하면 가장 먼저 덜어내는 것, 몸의 나쁜 지방을 빼내는 것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먹을것도 안 먹고 굶으면서 살을 빼고는 목표체중이 되면 성공을 외치고 다시 먹어서 요요가 오죠.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다이어트에는 지방을 '빼는 것' 만큼이나 근육을 '채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같은 몸무게라도요 지방이 많은 몸이냐, 근육이 많은 몸이냐에 따라 겉보기 모습이 전혀 달라진다는 것은 다들 아실테니 따로 설명드리지 않을께요. 그렇게 우리의 다이어트란 덜어내는 것 만큼이나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에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힘들 때 그것을 비워 내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럴 때 있잖아요. 낮에 친구가 평소랑 조금 다른 행동을 보였다면 내가 뭘 잘못했는지부터 시작해서 나에게 화를 내는 그 친구가 섭섭하기 시작하면서 그 친구가 나에게 섭섭하게 했던 일들까지 생각하는.. 그대로 이어지면 지구 종말로 이어질 것 같은 대서사시를 밤새 써내려가는 자신을 본 적 없나요? 그리고는 다음날 그 친구를 다시 봤을 때는 평소와 다름 없이 밝게 대해주는 그 친구를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쉰적은요? 누군가가 너무 미워서 그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렇게 쏘아붙여 줘야지 라는 시뮬레이션을 밤새 돌리면서 잠을 못잔적도 있지 않아요?
우리는 이렇게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자신에게 상처주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들은 멈추고 비워내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한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래서 우리의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마음의 다이어트라고 한다면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생각을 '비워내는' 것에 꽂힐수도 있겠죠. 하지만 몸의 다이어트가 그러하듯 '비워내는 것' 만으로는 성공으로 이끌어 나갈 수 없습니다. 결국 '채우는 것'이 함께 동반되어야 하죠. 몸에 근육을 채웠다면 우리의 마음에는 뭘 채워야 할까요? 바로 '낙관적인 것', '긍정적인 것', '재미있는 것'으로 채우는 겁니다.
해보면 알겠지만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안할라고 할 수록 더 생각날껄요? 그래서 '비워내는 것' 보다는 '채우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우는 것은 노력하면 가능한 것이니까요. 노력해서 생각을 안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마음의 다이어트를 한다고 했을 때 비우는 것 보다 채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의 마음을 나만의 텃밭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 밭에 지금은 쓰레기들이 쌓여있어요. 그 쓰레기를 보고 지나가던 사람들도 쓰레기를 버리니 점점 상황은 악화되겠죠. 하지만 그 쓰레기들을 어느정도 치우고 꽃을 심는다면요? 가장 먼저 생기는 변화는 이곳이 쓰레기 버리는 곳이 아닌 꽃밭이라는 것을 나나 다른 사람들이 인지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거기 핀 꽃들이 씨를 뿌리고 그 씨들이 자라남을 반복해서 나중에는 온통 꽃밭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머릿속이 온통 꽃밭이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물론 세간에서 쓰는 표현으로는 무턱대고 긍정적이기만 하고 현실성이 없는 사람을 비꼬는 표현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하지만 현실성이 조금 없으면 어떱니까. 일단 자기가 행복하면 되었죠. 자신에 대해 너무 냉혹해서 항상 신경질 적이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 보다는 조금 현실성은 없어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요 우리 뭔가 안좋은 생각이 자꾸 나서 힘들때는요 생각하기를 멈추려고 노력하고 그러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깎아내리지 말도록 하죠. 그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 재미있는 것을 생각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이번 주말에는 어디로 여행을 갈지, 내일 퇴근 후에는 친구랑 뭘 하고 놀지, 다음엔 어떤 맛있는 것을 먹을지 등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아니면 요즘 하고 있는 취미를 생각하던지요. 그러다 보면 나쁜 생각들은 어느정도 가라앉아 있을 껍니다. 내 삶엔 온통 나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블링블링 하고 따뜻한 핑크빛의 나날들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나쁜일들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되겠지 뭐.' 라고 한번 쯤 넘겨보는 연습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생각과 걱정이 많아서 마음의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우리.. 비우는 것 보다는 채우는 것에 집중해보죠. 내 마음이라는 텃밭에 낙관과 재미라는 꽃을 심어보세요. 그래서 그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꽃들이 내 마음을 뒤덮에 내 머릿속의 꽃밭을 만들어보도록 하죠. 그렇게 밝은 생각들로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채워 나가는 '머릿속에 꽃밭을 가진 우리'가 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에요~!!
'내 마음 돌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의 아토피 (0) | 2023.03.29 |
---|---|
인생의 장비빨 세우기 (0) | 2023.03.28 |
악마가 있다고 믿나요? (0) | 2023.03.23 |
자기비하는 이제 그만~!! (0) | 2023.02.22 |
선택의 기로에 선 우리 (0) | 2023.02.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