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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돌보기

인생은 뮤지컬이다~!!

by 치유의 천사 2023. 6. 25.

 요즘 뮤지컬 공연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뮤지컬 공연을 보고 있습니다. 저희 연기학원 선생님이 출연하시는 연극을 보러 가기로 되어 있기도 하죠. 극장에서 또는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던 때와는 조금 느낌이 다릅니다. 뭔가 생동감도 있고 눈앞에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도, 그 목소리가 무대에 가득 차는 것도 다릅니다. 그리고 티켓값도 다르죠.... 이 외에도 영화와 뮤지컬.. 뭐가 다를까요?

 

 일단 영화는 감독과 출연진들이 보여주고 싶은것만 봐야 합니다. 모든 씬에 모든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전체가 모여 있는 장면이라도 전체 잠깐 보여주고 다시 두세명씩 집중해서 보여주며 이야기를 끌어가죠. 그 스크린 이외에서 다른 출연진이 자고 있는지 싸우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뮤지컬이나 연극은 전체 배우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배우가 자신의 자리에서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선은 스토리를 끌어가며 대사를 하는 몇명에게 가겠지만 나머지 주변을 이루고 있는 배우들도 함께 연기하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주변의 배우들의 시간도 같은 공간에서 함께 흐르고 있는 것이고, 그것을 찾아서 보는 맛도 쏠쏠합니다. 주인공들이 대사를 하는 동안에 다른 배우가 하고 있는 연기를 보는 것도 뮤지컬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죠.

 

  이러한 뮤지컬을 보는데도 균형잡힌 시야기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가 뮤지컬을 보면서 너무 대사를 하는 인물들만 쳐다보면 그 주변에서 이루어 지는 깨알같은 등장인물 간의 연기를 볼 수가 없습니다. 스토리는 잘 알게 되겠지만 그 이외의 추가적인 재미는 찾을 수 없겠죠. 반대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인물들을 보지않고 너무 주변 배우들만 보고 있다면 남들이 보지 못한 곳까지 뮤지컬을 즐겼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정작 끝나고 나서 무슨 내용인지 모를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것을 위주로 보면서 살아갈지, 자신의 시야를 어디에 둘 지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내는데만 집중해서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고, 주변사람들 또는 취미생활 같이 메인 스토리와는 조금 다른 부분을 보면서 살아갈 수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인생을 살아갈 때도 뮤지컬을 볼 때와 같은 균형잡힌 시야가 필요한 것이죠. 

 

 너무 인생을 살아내는 메인 스토리만 바라보며 살아간다면 인생의 다른 즐거움들을 맛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사람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 자신의 취미생활을 갖는 것, 여행하는 것 등의 풍요로움을 알지 못한 채 삶이란 팍팍한 것이라고 힘들어 할 수 있죠. 반대로 너무 메인 스토리에 신경쓰지 않은 채 주변에만 시야를 주고 있다면 정작 내가 마땅히 해나가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고 인생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메게 될 수도 있겠죠.

 

 그렇습니다. 인생을 살아갈 땐 뮤지컬을 볼 때와 같은 균형잡힌 시야가 필요합니다. 메인스토리 몇%에 주변시야 몇%로 딱 잘라 나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둘 다 볼 수 있는 시야가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여기서 생각할 것은 주변을 보는 것 또한 뮤지컬 안에서 감상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취미생활을 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갖는 것을 일탈 또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래서 그러한 시간을 보내며 가끔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잠시 시야를 돌리는 것은 무대를 박차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시야만 돌린것으로 나는 여전히 뮤지컬 관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고, 내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히려 뮤지컬을 더 풍요롭게 관람하기 위해, 삶을 더 충실히 살아내기 위해 시야를 잠깐 옮긴 것이니 그 또한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생각할 것은 내 주변 사람들의 시간도 나와 함께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뮤지컬에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인공과 함께 주변인들 또한 변해갑니다. 주인공에게 적대적이던 주변인들이 우호적으로 변한다던지, 소극적이던 이들이 적극적으로 변하면서 말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대사는 없더라도 그들의 눈빛으로, 행동으로 표현해냅니다. 그러한 변화를 보는 것 또한 즐거움이겠죠. 우리의 삶에서도 주변 사람들도 뭔가를 깨닫고 성장하고 변화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거기서 우리는 희망을 얻을 수 있겠죠. 처음엔 꺼려하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우호적으로 변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알고 그걸 눈치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요.

 

 결국 중요한 것은 시야입니다. 그리고 내가 하려는 일탈이 관객석을 박차고 나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무대를 좀 더 즐기기 위해 시야를 옮기는 것이라면 그건 죄책감을 가질 것이 아니라 더 잘 즐기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펼쳐지는 다양한 사건들, 관계들, 취미, 여행들로 가끔은 시선을 옮겨 그것을 윤활제 삼아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수 있는 우리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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