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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돌보기

습관은 시작이 어렵다.

by 치유의 천사 2022. 5. 15.

 이번에 혼자 글램핑을 다녀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항상 글램핑은 불멍이 메인이 되지요. 준비해간 고기를 성공적으로바베큐를 해 먹으면서 나는 캠핑이 체질인가..라는 자뻑에 빠져 있을 때쯤.. 이제 기다리던 불멍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글램핑 장에서 준비해 준 나무 장작을 이전 캠핑때 배운 # 모양으로 바람구멍을 충분히 준 후 휴대용 선풍기로 바람을 불어주며 야심차게 토치로 불을 붙이기 시작했죠. 이미 바베큐에서 큰 성공을 맛보았으니 장작에 불 붙이는 것 쯤이야 껌이라고 생각하고 토치로 나무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잠시후 역시나 나무에 불이 붙었습니다.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토치의 불을 끄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작의 불도 꺼졌습니다. 

 '어..?' 라는 잠시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그래도 별 것 아니라 생각하고 불을 지르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 장작은 저와 밀당이라도 하는 듯이 토치로 불을 쪼여주면 불이 붙었다가 불을 끄면 장작의 불도 꺼지는 시간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어느 덧 토치의 가스가 떨어져 가니 식은땀이 나고 마음이 조급해 지기 시작하더군요. 불멍 하러 왔는데 맥주 반캔 마셔서 나가서 가스 사오지도 못하고 시간 다 되어서 매점도 닫았으니까요. 그렇게 한참을 장작과 실랑이 하다가 20분동안 사투끝에 겨우 불이 붙어서 불멍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 불이 붙고 나니 그 불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시간마다 장작 하나씩 던져 넣는 것 뿐이었죠. 처음 불 붙일때는 그렇게 고생했는데 유지하는 건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과 함께 옛날 어머님들이 아궁이에 불씨를 꺼뜨리면 왜 그리 혼났는 지를 몸소 깨달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저 같아도 혼내겠더라고요..이 소중한 불씨..ㅠㅠ)

 저는 처음에 인스타를 시작할 때 피드를 거의 매일 올렸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시간도 충분했고, 당시에 피드 방문해주고 함께 인스타를 키우며 답글도 달아주는 그룹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하루에 하나정도 피드를 올리려고 엄청 애썼습니다. 맨날 까먹고, 아니면 미루고 있다가 밤이 되서야 밀린 숙제하듯이 피드를 올리곤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시간들이 지나고 나니 어느샌가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피드를 올리고, 내 피드에 반응해주는 인친님들과 늘어가는 팔로워를 보면서 억지로 스트레스를 받아서가 아니라 마음이 끌려서 꾸준히 피드를 올렸던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틀을 갖추면서 피드를 준비하는 시간도 줄어서 부담또한 줄어들게 되었죠. 그렇게 습관이 되어 갔습니다. 

 우리가 습관을 만든다는 건 이런게 아닐까요? 장작에 불을 붙이려면 저 같은 초보는 정말로 힘이 듭니다. 이게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상태에서 과연 붙을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싸워야 하거든요. 그렇게 오랜 싸움 끝에 드디어 불이 붙고나면 그 뒤에 그 불을 유지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그냥 장작 하나씩만 던져넣어주면 되니까요. 우리의 습관도 처음에 시작을 할 때는 나에대한 믿음 부족으로 내가 과연 이 일을 꾸준히 해 나가서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과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하는 데는 분명 많은 정신적 소모와 스트레스도 동반되겠죠. 하지만 한번 흥미가 붙거나 궤도에 진입하게 되면 그 뒤에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쉽습니다. 불이 붙은 장작의 불을 유지하는 것 처럼요. 예전처럼 큰 스트레스 없이 알아서 굴러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무리없이 우리의 '습관'으로 자리잡습니다.

 그러니까 습관을 만들기 시작하는 여러분. 지금의 힘든 것이 끝까지 이렇게 힘들꺼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내 인내심으로는 그렇게 해 나갈 수 없을 것 같나요? 조금만 지나면 요령이 생기고 익숙해져서 그 난이도가 점점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 우리가 '습관'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은 초반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주는 것과 자신에 대한 믿음일 껍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은 당연히 힘든 일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에 대한 의심을 버리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너무 부담을 가져서 힘을주고 경직된 것 보다는 조금은 힘을 빼고 임하는 것이 오히려 습관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좋은 습관을 들이고자 시작하는 우리!!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할 수 있을꺼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진 채 도전해 보죠~!! 저도 이제 다시 인스타 피드를 올리고.... 다이어트도....시작을..............역시 시작은 어렵네요..;;

 암튼~!! 우리 함께 습관을 만들어 보죠!!ㅎ 여러분이 만들고 싶은 좋은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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