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모습 찾기
내가 '나'를 생각했을 때 어떤 것이 생각나나요?
내가 떠올리는 나의 모습과 진짜 나의 모습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의 모습이
모두 같을까요?
심리학에서 말하는 '조하리의 창'이라는 것이 있어요.
대인관계에 있어서 자신이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이론이에요.
한 사람의 모습을 4 부분으로 나누어요.
나도 알고 다른 사람도 아는 모습, 나는 알지만 다른 사람은 모르는 모습,
나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아는 모습, 나도 모르고 다른 사람도 모르는 모습..
내가 아는 모습과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는 모습이 거의 비슷할 때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남들은 모르고 나만 아는 모습이 너무 많다면, 내가 다른 사람들의 눈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내 진정한 모습을 보면 싫어할 것이라 생각해서 내 모습은 꼭꼭 숨겨둔 채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만 보여주는 건 아닐까요?
항상 밝은 사람으로, 부탁을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 베풀기만 하는 사람으로, 슬픔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은 인간처럼 말이죠.
누구보다 여리고 상처 받기 쉬우면서도 그 모습을 드러내면 다른 이들이 무시하고 멀어질까 봐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죠. 속으로는 상처투성이면서도 말이죠.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나중에는 자기 자신도 슬프고 힘들다는 사실을 모르게 되어요.
자기 자신까지 속이게 되는 거죠. 내가 힘들리 없다고 말이죠.
이러다 보면 다른 사람은 아는데 나만 모르는 모습들이 생길 수 있어요.
분명 주변에서는 계속 '너 요즘 힘들어? 피곤해 보여..'라며 자신의 안 좋은 감정을 알아채지만
정작 자기는 괜찮다고 내가 힘들리 없다며 자신의 힘든 모습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거죠.
자기 빼고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이 힘들다는 것을 다 아는데 말이죠.
그래서 사람은 자기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해요.
내 진짜 모습과 성격을 보면 사람들이 싫어해서 멀어질 거야..라는 걱정이 물론 들겠죠.
하지만 아직 안 보여줬잖아요.. 생각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세세한 것까지 신경 쓰지 않아요.
내가 나의 모습을 드러냈을 때 누군가가 별 다른 반응 없이 받아준다면, 그런 경험들이 늘어간다면
좀 더 자기를 드러내는데 자신을 가질 수 있겠죠. 그리고 내 모습이 나쁜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 거고 자기를 조금은 더 사랑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분명히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나의 나쁜 습관을 나만 모를 때..
사람들은 그 모습 때문에 나를 떠나가고 있는데 나는 그것을 문제 삼지 않고 다른 이들 탓만
하는 경우이지요.
나의 모습이 항상 맞을 수는 없어요. 어떤 때는 나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쳐나가야 해요.
악의적으로 한 두 사람이 나를 비난하는 내용이라면 무시해도 좋을지 몰라요.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야기하고 또 떠나간다면 그건 한 번쯤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봐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내가 나를 바라보는 것, 당연히 중요하지만 가끔은 내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지금 나의 상황을 알 필요도 있어요.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계속 비슷한 걱정을 한다거나 충고를 한다면
그건 자기가 자신을 잘못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이 경우는 잠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믿을만한 친구가 있다면 직접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그렇게 나의 안팎으로 계속 소통하면서 내가 아는 나의 모습과 남들이 아는 나의 모습을
일치시켜나가야 할 필요가 있답니다.
그렇게 균형 잡힌 인간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우리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보는
눈빛으로 보지 않고, '자기가 아는 사람'이라며 불안해하지 않고 우리 곁으로 다가올 거예요.
이렇게 균형 잡힌 인간이야 말로 영리한 호구가 되는 거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영리한 호구가 되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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