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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돌보기

죄책감 내려놓기

by 치유의 천사 2021. 6. 6.

죄책감 내려놓기

죄책감이라는 건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것을 생각하게 하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데 참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잘못을 저질러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도 아무런 느낌이 없거나 마음이 

 

아프지 않다면,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건 참

 

힘든일이 될 꺼에요..

 

이렇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죄책감이라고는 하지만..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잘못된 죄책감은 우리의 자존감만 깎아낼 뿐 인간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참으로 많거든요..

 

만약 내가 죄책감이 든다면..이게 정말로 내가 잘못했기 때문인지..내 잘못이라

 

내가 죄책감을 갖는 것이 맞는 상황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저는 고등학생 때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저는 외아들이죠..

 

부모님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어떤 이유가 있으셨겠죠. 하지만 제가 꽂혔던건..

 

저의 교육에 대한 두분의 입장차이 였어요. 아버지는 제가 알아서 공부하게 두라는

 

편이었고, 어머니는 저를 의대에 보내시기 위해 학원도 알아보시고 엄청

 

적극적이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두분 사이가 틀어진 것이 저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틀어진 두분 사이에서 그 사이를 좋게 할 만한 아무런 행동도 취하고 있지

 

못하고 그저 오들오들 떨고만 있던 제가 참으로 못나보였죠.

 

그래서 부모님 사이가 틀어진데 제가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했죠.

 

내가 아니라 잘난 아들이 있었다면 부모님 사이가 나빠지지 않았을텐데.. 내가 만약 

 

없어지면 부모님 사이가 다시 좋아지지 않을까? 라며 안 좋은 생각을 할 때도 있었죠.

 

그래서 저에게 저는 참 못난 놈이었고,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다른 사람들이 이런저런

 

칭찬을 하더라도 제 자존감은 바닥이었어요. 

 

저 사람들은 내가 이렇게 부모님께 잘못하고 있는걸 모르니까 저렇게 말할 수 있는거야..

 

하고 말이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게 정말로 내 자존감을 다 깎을정도로 내 책임이 큰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부모님의 사이가 나빠진데 제 지분이 얼마나 있을까요..물론 사이를 좋게 만들려는 

 

시도를 하지 못한 것은 잘못일 수 있지만.. 저는 참 어렸거든요..상의할 형제도 없고..

 

그런데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그렇게까지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뭔가 상황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데 납득할만한 이유를 찾을수 없을 때, 가장 

 

쉬운 것이 자책하는것 같아요. 누군가의 잘못인지는 모르겠는데 일이 자꾸 이상해진다면

 

원인을 찾다찾다 그냥 내 잘못인걸로 치부해 버리는 것이 가장 편하거든요.

 

그것이 내가 말로 인정을 하든 오히려 내 잘못이 아니라고 화를 내는 형태로 나오든

 

마음안에서는 자기 탓으로 돌리고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하지만..그건 정말로 나한테 도움이 안되는 죄책감이에요.

 

우리가 모든 문제들의 원인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모르는 다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놔둘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굳이 내 잘못으로 돌리지 말고요.

 

언젠가 왠지 모르게 자꾸 죄책감이 들고 주눅들고, 자존감이 떨어진다면

 

생각해보세요. 이게 정말로 내가 잘못한거야?

 

내가 가진 죄책감의 크기가 정말로 합당한거야? 라고 말이죠.

 

만약 '그 정도는 아냐..'라는 답이 나온다면.. 그 죄책감은 내려 놓으세요.

 

우리는 생각보다 그렇게 능력이 좋지 않아요. 이건 바꿔 말하면..

 

우리가 단독으로 그렇게 일을 크게 말아먹을 수 없다는 거죠..

 

내가 아무리 실수를 하고 문제를 놓치더라도 그 문제에 관련된 사람들은

 

그 실수를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뭔가 큰 문제가 터진다면

 

마냥 내 잘못일 수는 없어요.

 

만약 그 잘못을 죄다 내 책임이라고 느낀다면.. 그건 오히려 자기를 너무 능력자라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요? 오히려 교만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조금은 힘을 빼고 어깨에서 짐을 내려 놓아요.

 

내 것도 아닌 짐을 그렇게 애쓰면서 들고 있을 필요 없어요. 

 

나에게 맞는 죄책감을 찾아보고, 딱 그 정도만 아파하세요.. 우리는 모두 부족한 인간

 

이니까요. 

 

내가 할 수 있는 실수는 그렇게 까지 클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요 우리 조금 더 자기를 소중히 여겨보죠. 

 

죄책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칭찬을 하고 지지를 해준데도

 

학생때의 저 처럼 '저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저러는 거야..'라고 

 

행여나 내 마음이 풀어져 버릴까봐 더 꽁꽁 여미거든요. 나는 이런 잘못을 하고 

 

있으니 행복하면 안된다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멀리하고 혼자 고립시켜요. 

 

우리 이제 그러지 말아요. 우리는 생각보다 그렇게 나쁜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큰 죄를 지은 것도 없어요. 잘 생각해 보고 내가 잘못한 부분만큼만 

 

아파하고 죄책감을 가지자고요.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존감을 키우고

 

다른 사람들을 끌어 안아줄 수 있는 영리한 호구가 되는데 참 필요한것 같아요.

 

그럼 참으로 대단한 우리 모두 일주일 잘 마무리 하시고, 좀 더 희망찬 주말 

 

그리고 새로운 한주 되시길 바래요.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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