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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위에 사람이 모이는 따뜻한 사람되기
내 마음 돌보기

세상 사는 게 나만 힘들진 않아요.

by 치유의 천사 2021. 6. 7.

세상 사는 게 나만 힘들진 않아요.

지난주는 정말로 너무너무 힘든 한 주 였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환자들 수도 많았고, 거기다가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분이

 

세 분정도 계셨는데.. 그분들은 워낙 연세도 있으시고 전신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약을 쓰지 않으면 혈압도 유지가 안되고 폐가 좋질 않아서

 

산소를 공급해 드리지 않으면 몸안의 산소가 부족해지는 분들이었거든요.

 

환자들은 계속 안 좋아지고..그렇게 되면 다른 환자를 보다가도 그 분들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연락이 오면 또 바로 가서 봐야 하고...

 

그리고 그렇게 일이 늦어지다가 퇴근이 늦어지면 10시정도에 집에오고 다음날

 

6시 30분까지 병원가고.. 하는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었고요.. 그래서 정말로 지난주에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인양 하고 살았더랬죠.

 

그러다가 주말에 정말..왠만해선 모일 수 없는 조합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렇게 모여 사는 이야기, 살아온 이야기들을 하면서 다들 각자 참 힘들게

 

살아왔고 또 살아나가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이런 생각들이 올바른 생각은 아니겠지만.. 가끔 내가 너무 힘들 때 생각하는건

 

다른 사람들도 힘들겠지? 라는 생각입니다. 

 

나는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직접 다룬다는 이유로 스트레스가 더 심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과연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럴까요? 

 

다른 사람들의 돈으로 투자를 해주는 사람들은 그 투자가 잘못되었을 때 

 

얼마나 더 큰 절망과 힘든 것들이 있겠어요.

 

그리고 저는 그래도 퇴근한 시간 만큼은 병원에 있는 당직 선생님이

 

제 환자를 봐주고 있으니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세상엔 퇴근을 했다고

 

끝이 아닌 일들도 많은 것 같아요.

 

특히나 인스타를 일로 이용해야 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얼마나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을까요..

 

저는 인스타에 발가락만 담그는 정도로 활동을 하니 댓글 하나하나가 달리면

 

그저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인데, 인스타가 일이 되고, 이것이 수익과 관련이

 

된다면, 이 안에서 다른 이들과 경쟁해야 한다면..너무 큰 스트레스가 아닐까요?

 

회사라는 공간과 달리 인스타는 손바닥 안에서 항상 볼 수 있고, 무의식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니까요. 

 

병원에서의 삶과 비교해보면 병원이라는 일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병원에

 

주구장창 있는 것과 뭐가 다르겠어요..

 

다른 이들도 각자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 내가 우울해 지는 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고 느끼고, 더군다나 주변 사람들은 다들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더 우울해 지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다들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은 위안이지 않나요?

 

이건 '저 사람보다는 그래도 내가 나아..'라는 위로가 아니에요.

 

내가 큰 잘못을 하고 내가 너무 모자라서 이렇게 힘든게 아니라는것이

 

위로의 포인트죠. 왜냐하면.. 정말로 뛰어나 보이는 사람들, 

 

한 기업을 이끄는 CEO도,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도, TV에 나오는 연예인도

 

너무나 멋지고 능력있는 사람들이지만 가슴엔 각자 고민과 슬픔, 그리고 

 

우울을 느끼니까요. 그래서 내가 지금 힘든 것은 내가 부족하고 못나서가

 

아니라..사람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 다르지 않을까요? 내가 지금 부러워 하고 있는 저 

 

사람도 나와 같은 고민을 품고 있는 인간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 사람과

 

왠지모를 동질감과 위로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위로의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본다면 세상이 좀 더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잘나가는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을 질투하고 그 사람과 비교하며 나를

 

깎아내리기 보다는, 저 사람도 나와 같이 고민을 가지고 있고,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좀 더 서로에게 관대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 힘드신가요? 저도 힘듭니다. ㅎ 하지만 바다에 밀물과 썰물이 

 

있듯이 어려움이 몰려왔다가 그 뒤로 행복이 몰려오기도 하니까요..

 

너무 지금 상황에만 매이지 않고 조금 멀리 볼 수 있는 눈도 필요할 

 

껍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어려움을 품을 수 있는 따뜻한 눈까지

 

말이죠.

 

항상 부족한 제 글을 읽어 주시면서 이런저런 댓글을 달아주시는 

 

여러분들이라면 이미 참 따뜻한 분들이실 겁니다. 

 

그러니까 어려움에 우울해질 때 함께 아파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조금 더 버텨보면 어떨까요?

 

나만 특별히 부족해서 어려움을 느끼는게 아니라 인간이니 당연히

 

느끼는 것이라는 위로를 받으면서 말이죠.

 

오늘도 정말로 수고 많으셨어요. 

 

일주일의 시작이자 하루의 끝을 따뜻한 위로 속에서 마무리하시면

 

좋겠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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