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오늘 제 꿈이 하나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정말 예전부터 지금은 학장님이신 김미경 강사님을 정말로 좋아했습니다. 한창 제게 스피치가 필요할 때 학장님이 쓰셨던 말하는 법에 대한 강의와 책을 봤던 것이 엄청 도움이 되었던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술적인 도움을 받은 것 이외에도 그냥 만나보면 정말로 좋을 것 같은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많은 지식과 업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들을 어려운 말을 써서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알아들을 수 있게끔 쉬운말로 풀어서 떠 먹여 주는 설명법이 참 좋았습니다. 또 다른 게스트를 초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눌때의 모습은 정말로 옆집 사는 아주머니 처럼 스스럼 없이 다가오시고 또 공감해 주시도 하시고, 눈물도 함께 흘려주는 따듯한 '사람'의 느낌이 좋았거든요.
지금은 MKYU라는 인터넷 대학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준비해야 할 것이 뭔지, 어떤 기술들을 알아야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고군분투 중이시죠. 물론 그렇게 해서 자기 사업 키울려고 하는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봤던 건 MKYU라는 대학을 만들고 이에 대해 설명하던 학장님의 영상이었어요. "이러다가 다 죽어~!!" 라고 외치는 오징어게임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외침처럼.. 학장님은 앞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이런것들을 알고 있어야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텐데.. 사람들이 왜 이걸 신경쓰지 않지.. 많은 사람들이 이걸 알아야 더 잘 살아갈 수 있을텐데..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며 떠먹여 주려고 하시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따뜻한 리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상적인 모습으로 꼽는 '영리한 호구'의 모습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했고요. 어찌보면 학장님의 모습에서 호구의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일단 자신을 추켜세우는게 아니라 주변 사람과 눈높이를 맞추거나 호들갑떠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오히려 낮추기도 하시니까요.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일단 경계심을 풉니다. 어려운 분은 아닌가보네..하고 말이죠.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절대로 만만한 분은 아닙니다.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지만 막 대할수는 없는 분이죠. 만면에 웃음을 띄고 웃고 있지만 그 이면에 아우라가 있다고 할까요? 아무튼 저는 학장님의 모습에서 '영리한 호구'를 보았답니다. 그래서 저는 꼭 만나서 이야기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오늘 공개강연을 다녀왔습니다. 선착순 100명 모집에 운좋게 뽑혀서 더군다나 좀 일찍가서 맨 앞줄에서 강연 내내 아이컨택하며 강연을 들었고 나중에 대화의 시간엔 제가 준비해간 사연이 뽑혀서 학장님과 직접 이야기 하는 기회도 있었으니 제 오랜 꿈이 오늘 하나 이루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껍니다. 물론 저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학장님의 게스트로 이야기 해보는 것이 꿈이었으나.. 일단은 반은 이루어진걸로..ㅎ
강의 시간에 사람들을 무작정 저녁식사에 초대하여 이야기 하였던 Jon Levy의 예를 들면서 선한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하였죠. 그리고 이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 사연이 뽑혀 이야기를 나눌 때 제가 수도원에서 10년 살다가 나와서 인스타에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글을 쓰고 있다고 말씀 드렸더니 아까 강의때 말한 선한 영향력을 사람들에게 퍼뜨리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답니다.
선한 영향력이라.. 일단 제 피드들은 아무리 봐도 수익이 나올데는 없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것은..아니 그런 목적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인데.. 과연 제가 무슨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냥 내 이야기를 쓰고 '영리한 호구'가 되자고 말하는 것이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을까..하고 말이죠. 결국 제가 하는 일은 우리 각자의 자존감을 보듬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만 부족하고 나만 못나 보이는 나의 결점이 사실은 다른 사람들도 다 가지고 있고, 나만하는 고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죠. 특히나 제가 고민했던 것들과 제 주변사람들의 고민들을 함께 나누면서 말이죠. 그러다 보면 나만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자존감도 올라가고,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올라가면서 결과적으로 조금은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꿈을 꾸게 되었답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에 제 글이 도움이 된다면 그냥 사람들이 한명이라도 더 보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죠. 그리고 이게 혹시 제 팔로워를 늘리기 위한 핑계이진 않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아직은 그런것 같지는 않네요. 요즘은 직장도 있어서 생활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어서 딱히 수입을 얻을 것도 아니고 팔로워가 느는건.. 만들어야 하는 인형이 늘어나는 것이기에 저도 딱히 좋지는 않은것 같습니다..(죄송해요 빨리 만들께요..ㅠㅠ) 그러니까..팔로워는 안 늘어도 좋으니 그냥 글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네요. 예전에 주구장창 이야기 했던 것이 있죠. 제 글은 그냥 막 갖다 쓰셔도 된다고요.. 딱히 제게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고 출처를 밝히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여러분이 처음 쓴 것마냥 갖다 쓰셔도 됩니다.(뭐..그럴만큼 좋은 글은 아니겠지만요..ㅠㅠ) 그냥 혹시나 위로를 받았거나 도움이 되었다면 그 글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게끔 퍼뜨려주세요. 태그, 리그램 같은거 안하셔도 되고요.. 그냥 복붙해도 괜찮고 종이로 뽑아서 아무데나 붙여도 좋으니 그냥 도움되는 사람에게 닿을 수 있게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부족한 글을 가지고 뭐 대단한 나눔을 하듯이 말하는 게 저도 참 부끄럽긴 하지만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은 일단 이것이 시작이라고 생각되어서 말씀드립니다.
말해 놓고 나서도 정말로 부끄러워서 다시 지우고 싶지만 이게 제가 조금이라도 선한 영향력을 넓게 퍼뜨릴 수 있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물론 내일 아침이 되어서 이 글을 보는 저는 이불킥을 차며 후회할 겁니다. 원래 밤에쓰는 편지는 낮에 보는거 아니라잖아요. 하지만 학장님의 기운에 취해있는 지금은 용기를 내어서 부탁드립니다. 혹시 맘에 드는 글들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전해주세요. 형식, 과정, 절차 그런거 신경쓰지 마시고..그냥 필요한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게 뿌려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 착한척 하면서 팔로워 늘려서 돈벌려고 그러는거 아냐!!라고 하실 수 있겠죠..흠....모르겠네요..제 마음속 어딘가에 그 마음도 분명히 있긴 할겁니다. 하지만 제일 정면에 나와있는 욕구는 일단 '선한 영향력'입니다. 제 글로 인해 누군가가 위로를 받는다는 것 만큼의 보람과 행복과..또 제 자존감을 키우는 일이 또 있을까요.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멀리멀리 뿌려주세요. 길바닥에 떨어져서 밟히더라도 누군가가 보고 위로를 얻는다면 전 상관 없습니다. 그렇게 조금은 사회에, 그리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가 되고, 여러분이 되고, 우리라는 커뮤니티가 되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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