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끌어오는 자존감
저는 자존감이 참 낮은 아이였습니다. 공부는 잘했지만 부모님이 싸우기라도 하면 그게 나 때문인것 같았고, 그 와중에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인 제가 그 사이를 중재하지 못한다는 무력감 때문에 제가 너무 싫었거든요. 그래서 내가 없어지면 부모님 사이가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을 항상 해서 제 존재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했으니 자존감이 높을래야 높을 수가 없었죠. 그 때는 상처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한마디 눈빛과 행동 하나하나에 괜한 의미를 부여해서 혼자 섭섭해하고 상대가 화난것 같아 조바심내며 참 자신을 힘들게 하며 살았습니다. 그 때는 나를 내세우는 것 보다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그것으로 제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의미없는 말 한마디에도 저는 상처 받고 아파했죠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존감은 참 중요합니다. 자존감이라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고, 그래서 나를 여유롭게 하고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만들어 주거든요. 제가 만나온 많은 사람들 중에서 흔히 사람들이 피하는 사람들중엔 의외로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잘난체가 심한 사람의 경우에는 다른 이들에게 내가 이렇게 잘하고 있으니 좀 봐달라는 아우성을 치는 걸로 볼 수 있죠. 가만히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아 비참해지니 자신을 어필하기위해 자신의 업적들을 계속해서 쏟아냅니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은 피하게 되고, 그 사람은 점점 자신을 어필하려 하는 악순환에 빠지다가 고립되죠. 그렇게 내가 그냥 있는 그대로 소중한 사람 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지 않으면 나의 가치를 다른 사람의 평가에 맡겨버리게 됩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의미없는 말한마디, 행동 하나에 일희일비하며 혼자 상처받고 혼자 기뻐하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그럼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면서 자존감을 키울 수 있을까요? 지금의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게 하나도 없는데요. 집도 가난하고, 직장도 변변찮고, 뭐하나 내세울 것이 없는데 어떻게 자존감을 가질 수 있겠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을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의 내가 돈을 못벌고 직장이 없다고 내 존재의 가치가 없어질까요? 아닐껍니다. 나는 그냥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그걸 주변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주변의 모두가 나를 욕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나는 나를 안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너는 있는 그대로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하죠.
그렇다고 그게 맘대로 되지는 않을 겁니다. 현실의 내가 너무도 한심하게 보이면 자존감이 높을래야 높을 수가 없으니까요. 현재의 내가 그렇게 부족하다면 미래의 나는 어떨까요?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미래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나를 생각하며 자존감을 키워 보는 건 어떨까요? 말도 안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미래의 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 합니다..
솔직히 저로 말할 것 같으면 딱히 성공한 인생은 아닙니다. 수도원에 10년 살면서 의료행위의 공백이 생겼으니 다른 사람들보다 의학적 지식이 떨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죠. 다른 의사들보다 못하면 못했지 낫진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에 대한 공부를 하고, 카카오톡 이모티콘 만드는 법을 배웠으며 제페토로 옷 만드는 것까지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의 의사들은 메타버스와 NFT, 제페토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잘 모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미래에는 제가 또 색다른 경쟁력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미래에 제가 하고 있을 많은 일 때문에, 다른 이들보다 앞선 기술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제 자존감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제가 가진 기술들이 어떻게든 쓰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말이죠..
그렇게 지금 당장은 내세울 것이 없어서 자존감을 높일 수가 없나요? 그러면 미래의 나를 끌어와 보세요. 나는 이정도는 하고 있지 않을까? 그 때는 내가 이런이런 일들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의 나를 보면서 주저앉기보다 미래의 나를 보면서 달려가는 것이죠. 하지만 미래의 나로 자존감을 찾으려면 그 만큼 준비해야 합니다. 세상엔 재미 있는 것도 많고 공부할 것도 많습니다. 미래의 나를 끌어와서 자존감을 높이려면 그 미래의 나를 가치있게 만들어야 겠죠. 그 미래를 위해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미래의 나를 나부터 기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지금은 자존감을 높이기 딱 알맞은 시기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상황이 바뀌었고, 신 기술드리 나오면서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으니까요. 다 비슷한 출발선에 서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 조금 더 공부하고 노력해보도록 해요. 그렇게 우리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면서 미래에 누릴 영광을 조금 끌어와 써보도록 하죠. 지금의 내 상황에 주저앉기보다는 미래의 나를 바라보며 나를 흐뭇하게 바라봐 줄 수 있는 우리가 되고, 그것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또 시작되는 한주간 우리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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