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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위에 사람이 모이는 따뜻한 사람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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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하지 못한 것들을 후회하나요? 2년째 얼후라는 악기를 배우고 있습니다. 얼후는 중국 현악기로 우리나라 해금이랑 비슷하게 생겼죠. 왼손으로 음을 짚거나 기교를 넣고 오른손으로는 활을 켭니다. 음을 얼마나 정확하게 내는지를 결정하는게 왼손이고 여러가지 음의 기교를 넣는 것이 왼손이다 보니 악기 연습을 할 때는 왼손을 위주로 연습을 하게 되죠. 하지만 처음 얼후를 배울 때 선생님께서 강조하신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왼손 보다는 활을 키는 오른손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처음에 악기를 배울 때는 음을 정확하게 내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어찌 되었든 왼손으로 음을 짚어야 한곡이 노래가 되어 나오니까요. 그리고 처음엔 그 한곡 한곡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가 있지 그 곡을 얼마나 감정을 넣고 표현해 내는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2023. 4. 16.
인생의 거지존 요즘 집앞 호수공원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 밤에 보는 풍경이 좋기도 하지만 특히 지난 주는 달리는 길에 벚꽃이 만개해서 참 아름다운 길을 달렸죠. 새하얀 벚꽃으로 이루어진 터널도 지나고 달리기를 마치고 천천히 걸으면서 보는, 호수에 비친 벚꽃과 조명들은 1000pcs 퍼즐을 맞춰 액자에 넣은 듯 예뻤습니다. 그리고 며칠을 못 뛰다가 오늘 다시 나가서 뛰었죠. 주말사이 세찬 비까지 와서 지난주에 보았던 벚꽃길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나가면서 본 나무들은 아직 벚꽃이 있던 꽃받침들이 붉게 남아 있어 마치 다 먹고 난 포도송이 같은 가지들이 붙어 있었고 옆으로 애매한 색과 크기의 잎들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통일감 없이 지저분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지난 주 까지만 해도 .. 2023. 4. 13.
조금 다르게 인사하기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 처음 배우는게 뭘까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제가 처음 배웠던 것은 인사였던 것 같습니다. Hello.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라는 인사의 정석(?)을 배웠습니다. 그리고는 외국인을 만났을 때 how are you?가 아닌 whats up?등의 다른 인사말이 나오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죠. 또 헤어질 때는 Good bye만 이야기 합니다. See you. See you tommorow등의 다양한 인사가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I'm fine thank you와 Good bye만 말하는 우리에게 "너는 인사가 '안녕하세요, 안녕히가세요'만 있냐며 놀리기도 합니다. 맞아요. 인사에는 정말로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 2023. 4. 10.
힘들 때 한눈팔지 않기 오늘도 달리기를 하였습니다. 어플에서 인도해 주는 대로 달리고 있는데 오늘은 보통 빠르기로 25분을 달리라 하더군요. 처음에는 천천히 달리기를 10분 하다가 속도를 높이는 것이었죠. 워밍업 걷기부터 천천히 달리기 까지는 아주 기분좋게 달렸습니다. 호수에 비친 건물들과 공원의 모습과 살며시 피기 시작한 벚꽃들, 그리고 마주달리는 사람들을 보며 기분좋게 달렸죠. 나 보다는 주변 풍경에 눈길을 주며 기분전환을 하고 달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속도를 조금 높여서 보통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역시나 주변 풍경을 보며 달렸습니다. 하지만 점차 그런 여유가 없어지기 시작했죠. 숨은 조금씩 차오고 다리도 조금씩 아파왔습니다. 그럴 수록 주변환경을 신경쓰기 보다는 달리면서 끊임없이 나에게 집중하게 되더군요... 2023. 3. 31.
내 인생의 아토피 옛날엔 잘 볼 수 없었지만 요즘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병이 있습니다. 아토피라는 피부질환이죠. 아토피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분류 됩니다. 그럼 자가면역 질환은 뭘까요? 우리 몸에는 외부에서 병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면역체계라는 군대가 있습니다. 외부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빨리 알아채서 공격을 해서 몸을 지켜내죠. 하지만 이 군대도 가끔 실수를 합니다. 피아식별을 잘 못할 때가 있다고 할까요? 그래서 내 몸에 정상적으로 있는 세포를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이라고 인식을 하고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근데 문제는 한번 적군이라고 인식을 해 버리면 왠만해서는 되돌리기 힘들다는 것이죠. 아토피나 다른 자가면역 질환들의 치료가 어려운 데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내 몸을 지키기.. 2023. 3. 29.
인생의 장비빨 세우기 최근에 집 근처 호수공원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어깨가 좀 아파서 헬스는 못 나가고, 인스타를 보면 워낙에 집근처에서 러닝 하는 분들이 많아서 아무 준비 없이 "그냥 나가서 뛰어 볼까?"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습니다. 있는 운동복을 주워입고 나가서 뛰려는데 깨달았습니다. '아..나 러닝화 없구나..' 신발장에는 단화, 구두, 등산화, 크록스가 있었죠. 어쩔 수 없이 단화를 신고 나갔습니다. 나이키 어플을 깔고 달리기를 시작했죠. 생각보다 뛰는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땀흘려 뛰었던 것이 언제인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어플에서 안내하는 대로 달리기를 했고, 달리기 마지막 쯤에는 무릎이 아프기 시작한 겁니다. 물론 숨도 차고 다리도 아팠지만 무릎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래도 그냥 참고 뛰었습니다. 어.. 2023.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