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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위에 사람이 모이는 따뜻한 사람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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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하나요? 어제는 중환자실 당직을 섰습니다. 벌써 3년차가 되었건만 당직을 서면 언제나 긴장이 되죠. 갑자기 어떤 환자가 안 좋아질 지, 안 좋은 환자가 응급실 통해 중환자실로 입원을 올지, 손 쓸수 없는 환자가 생기면 어떻게 할지.. 등 많은 걱정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습니다. 자다가 응급한 전화를 못받을 까봐 불안하고, 어차피 밤새 한시간에 한두번은 전화가 오니.. 그 만큼 당직이라 함은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어제는 저녁으로 병원밥도 먹어서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는데 요즘 SNS에서 인기가 있는 마라엽떡이 갑자기 먹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그 마라엽떡이 제게 필요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해가 될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였습니다. 배가 고픈 것도 아니었고, 게다가 요즘 살을 빼겠다고 운동도.. 2023. 9. 22.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요즘 연기학원에서 독백연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저는 좀 색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도어락' 에서 싸이코 납치범의 대사를 골랐습니다. 상대방이 마취에서 풀린 직후에는 자상하게 말하다가 점점 자기가 생각한것과 다르자 버럭 소리를 지르고, 조금 차갑게 이야기 하다가 상대방이 울면, 웃으면서 나 무서운 사람 아니라고 말하는 구성으로 혼자 짜 보았죠. 대사 자체는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A4 용지로 9줄정도 되었거든요. 하지만 대사를 읽다보니 문제가 있었습니다. 9줄되는 대사를 감정에 따라 크게 4덩어리로 나누었고, 그 감정대로 읽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읽었지만 정말 이상한 말투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자상하다가 화내고 차갑다가 만족한 듯이 웃는것.. 이것만으로는 대사를 읽을 수 없었습니다. 한 .. 2023. 9. 15.
조언!! 어떻게 듣고 어떻게 해야 할까? 꼰대라는 단어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요즘만큼 자주 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른이나 선배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 주면 '꼰대'가 잔소리 한다면서 듣기 싫어하죠. 반대로 어른들은 후배나 어린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냈을 때 MZ 세대라거나 어려서 모른 다는 식으로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래의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충고를 하면 '젊은 꼰대'라고 하며 또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죠. 이런 상황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해 줄 수 있는 조언이 있는가 하면 어리기 때문에 최근의 트렌드를 잘 알기에 낼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잘 소통하고 서로를 보완할 때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겠죠. 이렇게 머리로는 알고.. 2023. 9. 5.
목표를 이룬 당신!! 좀 더 즐겨요~!!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라는 톨스토이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바흠이라는 등장인물이 어느 나라에 일정 금액을 내면 해가 떠서 해가 질 때까지 자기가 걸은 만큼의 땅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이야기죠. 해가 뜨면서 출발을 하여 계속해서 좋아보이는 땅이 보여 걷다가 겨우겨우 해가 질 때 출발점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도착하자 마자 죽어서 결국 자신의 묫자리 만큼의 땅만 얻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바흠은 그렇게 힘껏 걷다가 결국 힘이 다해 죽을 계획이었을까요? 아닐껍니다. 처음에는 몇시엔 어디로 꺾고 다음엔 어디로 꺾어서 돌아올 계획이 다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목표에 이르렀을 때 더 좋은땅이 보이니 욕심을 냈고, 그렇게 무리가 쌓이다가 과로사를 하게 된 것이죠. .. 2023. 8. 26.
편애 좀 하면 안돼? 수도원에서 살 때의 이야기입니다. 저희 수도원은 청소년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었고, 또 함께 살아가는 형제들과의 '형제애'를 중요하게 여겼던 곳입니다. 그래서 수도원 안에서 아이들에게나 형제들에게나 공평한 사랑이 중요한 미덕이 되었고, 편애를 굉장히 멀리해야 하는 것 중 하나로 여기고 있었죠. 그도 그럴 것이 수도자와 사제는 하느님께 자신의 삶을 봉헌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가지고 있는데.. 편애를 한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소외 받아 상처받는 누군가가 생긴다는 이야기가 되니 멀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애정을 더 주면 그만큼 누군가는 소외당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그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살다보면 나와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이 있고, 또 나와 다르긴 한데 친해지고.. 2023. 8. 24.
뮤지컬 공연이 끝나고.. 뮤지컬 공연이 끝났습니다. 같이 준비를 하던 사람들은 3월부터 했으니 5개월을 준비했고 저는 학원을 5월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3개월을 준비했죠. 연기며 노래며 무대며.. 정말 열심히 준비 했던 것 같습니다. 병원 퇴근하고서, 그리고 휴일은 거의 학원이나 연습실에서 살다 시피 했으니까요. 누가 보면 입시생인줄 알았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연기는 어려웠고, 무대를 만드는 것도 신경 쓰여서 많은 시간을 부었던 것도 사실이죠. 무대에서 실수 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제일 컸던것 같습니다. 무대공연은 항상 그것이 제일 걱정이죠. 게다가 저는 공연 시작 전에 슈퍼주인으로 바람잡이 역할도 해야 했거든요. 간만에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긴장해서 까먹지는 않을까..걱정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같이 연.. 2023. 8. 21.